지난주 토요일 아침에 아들이 잠에서 깨자마자 "엄마아빠 어제밤에 꿈을 꿨는데요."
내가 설사똥을 싸서 발에 다 묻었어요! 그래서 더러웠어요.
얼마나 인상적이면 눈뜨자마자 그런말을 했을까 싶으며
남편에게 자기야 똥꿈이래 로또사자.
그러고는 까먹고 지나갔는데
좀전에도 남편과 통화하며 똥꿈그냥 버리나? 로또번호라도 찍어보라고 해야하나.
얘기하다가 문득 생각난것이..
그저께 된똥 누기 싫어하는 아들놈 비데에 앉아서 똥 부셔야 한다며
비데만 두어번 하고 똥 안싸고 내려오더니
지 방에 들어가자마자 "엄마 설사똥 쌌어!" 그러며 방바닥에 똥꼬안에 있던 물과 똥들을 분출해버림.
발에까지 설사똥 묻었다며 어기적거리며 욕실로 가고
임신중인 나는 그 똥 닦아내서 진심으로 우웩거리며 구역질하고..
엉덩이 다 닦아줬는데도 욕실서 안나오고 방에 있는 날 가만히 지켜보더니
내가 물걸레질까지 다 끝내고 나니 " 이제 나가도 되겠다~" 이러고 나오신다.
나는 지 드러운 똥 다 닦아내고 있는데 얄미운 놈!!!
지난주 똥꿈은 대박꿈이 아니라.... 그저 예지몽이었나보다
(그래도 로또는 사볼란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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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진은 요즘 날이 갈수록 낭창해지고 있는 현우군의 대표적인 모습.
엄마체력을 늘 방전시키는 아들램. 폭풍 설사똥 대형사고 친 날 콧노래 부르며 저러고 있다.
아빠가 피곤하겠다며 "자기 힘들었겠다. 자기 다리라도 주물러줘야겠다." 라는데
내가 아냐. 괜찮아. 자기도 피곤한데 쉬어. 그러고 마다했는데.
현우군." 내다리라도 주물러줘! 현우도 오늘 피곤했어."
똥싸느라 피곤했냐!!!!!
하지만 얄미운 말 할때마다 울남편은 소름끼치게 나랑 똑같다며 피는 못속인단다.
나도 이제야 내 주변가족들이 날 왜 어이없어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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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가 많이 컸네---
둘째 임심했어??? 잘 했네.
얼굴 좀 보자. 이번 주는 좀 바쁘니 담주이후에 날 잡자.!!! 현우는 유치원 다니지???? 보내놓고 일찍 보면 되겠다.
민진아. 전화한통해줘.
전화기 바꿨어.
ㅋㅋㅋㅋㅋㅋㅋ 웃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