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초, 언니가 미국갈 때 내가 고이고이 아끼며 쓰고있던 505V를 주었다.
1년동안 빌려주는 거니까 곱게 쓰고 가지고 오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언니가 돌아온 후.... 카메라를 돌려받았을 때...
난... 기절할 뻔 했다.
플래시는 작동안된지 오래라고 하고..(이건 그럴 수 있다고 쳐..)
렌즈가... 그렇게 조심하라고 당부했던 렌즈가 초토화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온갖 먼지와 손때, 기름때등 지저분 한 것들이 렌즈를 한겹 감싸고 있었다.
"이게 뭐야!!!" 라는 내 질문에..
"니가 렌즈는 손대지 말래서......^^;"

그랬다... 그녀는 내가 렌즈 곱게 쓰라고 절대 손도 대지 말고..
아무걸로나 함부로 닦지도 말라고...한 당부를..
일년간 절대로 렌즈를 닦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더러운 것이 묻어도.. 절대로 손대지 말라고 한 내 당부때문에 닦지 않았다니...

T-T 난.. 할말이 없었다...
어이없어 하는 날 보며.. 언니는.. " 우리가 지킬 껀 또 지켜주잖어.."
2004/02/28 23:30 2004/02/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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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차민진 2004/02/29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정언니 진짜 웃긴다. 언니있어서 좋겠다.

  2. 천재이양 2004/02/29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웃긴 게 아니라.. 어이없음 그 자체였어..-_-;
    어케... 일년간 렌즈를 단 한번도 안닦을 수가 있는거지? 나 못믿어서 여러번 다시 물어봤자너...
    내가 닦지 말래서 닦으면 안되는줄 알았대..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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