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주쿠교엔 新宿御苑 (7/8/2004) ★



▲신주쿠역으로 가는 지하철 갈아타기
도쿄 여행 마지막 날이 되자 거미줄 같은 도쿄 지하철 갈아타기에 선수가 됐다.



▲다카시마야 타임즈 스퀘어
신주쿠역 신미나미쿠치(新南口)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곳이다. 길을 찾다 길을 잃어
들어가 봤더니 무지하게 넓더라. 패션 쇼핑은 '다카시마야'
잡화는 '도큐한즈', 음반은 'HMV' 그리고 오락은 '조이폴리스'에서!
각 방면에서 유명한 대형점들이 한 곳에 모인 곳이다.



▲TOKYU HANDS
'생활의 창조를 위하여, 실생활에 진짜 도움이 되는 것'이
컨셉인 대형 DIY 전문 잡화점. 정개는 이 가게만 보면 꼭
들어가 보더라. 오늘 여기서 정말 멋진 코스튬 플레이용 옷을
봤다. 세일러문 복장이었는데, 얼마나 사고 싶었는지 말도 못한다.



▲신주쿠교엔으로 씩씩하게 걸어가는 카리스마리
나는 여행 중 공원에 들르는 걸 가장 좋아한다.
별 목적 없이 산책로를 걸으면서 나무 냄새, 풀냄새를 맡고, 잔디밭에 앉아 책 읽는 걸 좋아한다.
게다가 공원에서는 현지 사람들의 가장 여유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제 아무리 바쁘게 돌아가는 곳이라 해도 공원에 온 사람들이
바빠 보였던 적은 단 한번도 없으니 말이다.
신주쿠 교엔은 찾아가기가 쉽지 않더라. 역에서 10분이라는 말에 물어물어
왔는데, 적어도 20분은 걸리는 거리인 듯 했다. 35도 뙤약볕
아래를 걸었더니 땀도 나고, 들고 있던 스타벅스 커피는 녹아서
맛이 없어져 버렸다.



▲신주쿠교엔 출구
너무 늦게 길을 나서기도 했고, 길을 찾다 1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3시가 넘어서야
이곳에 도착했다. 4시면 입장을 못하고, 4시 30분이면 문을
닫는 곳. 일찍 채비해서 나가야 다 둘러 볼 수 있는 곳이다.



▲티켓 창구
지금껏 갔던 다른 공원들은 대부분 입장이 무료였는데, 신주쿠교엔은
200엔이나 받더라. 입장권 역시 자동판매기에서......일본은
정말 자동 판매기의 천국이다.



▲신주쿠 교엔 입장권
이게 바로 200엔짜리 입장권이다. 기념품으로 가질 생각하지 마라.
기계가 쏙 먹어 버린다. 눈치 빠른 이정개양이 입장하기 전 찍어 놓은 사진이다.



▲넓은 잔디밭
어디건 돈을 내고 들어가는 곳은 돈값을 한다. 넓은 잔디밭, 울창한 숲. 그리고
아름드리 나무가 많아 그늘만 가도 선선하다. 잔디밭에 앉아 놀고 싶었는데
준비성 없는 우리는 돗자리를 챙겨가질 않아 벤치 신세를 졌다.



▲도심 속의 신주쿠교엔
뉴욕에는 센트럴 파크가 있고, 도쿄에는 신주쿠 교엔이 있다. 뉴욕도
도쿄도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동네일터인데 도심 속에 떡하니 녹음이
울창한 공원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왜 서울은 이런 공원
하나가 없느냐 말이다! 일본에 와서 다른 건 하나도 안 부럽던데,
공원 많은 건 정말 부럽더라. 여의도 공원처럼 아스팔트로
만든 곳 말고 나무가 울창한 도심 속 공원을 원한다!



▲일본정원
신주쿠 교엔은 도쿄에서 가장 큰 공원으로 온실과 일본정원, 서양정원으로 나눠져 있다.
이곳은 공원 서쪽에 있는 일본 정원이다.
잘 닦여진 산책로 옆으로 나무가 잔뜩 심어져 있다.




▲일본정원 안의 연못
날씨도 맑고, 하늘도 파랗고, 내가 좋아하는 초록색이 많아 좋았던 곳. 우리가
이곳을 찾았을 때, 그림 그리는 학생 하나가 이 정자를 그리고 있더라.
보이는 데로 그림을 그려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내 미천한 글보다 감동도 클 거 아닌가!



▲이곳의 볼거리 중 하나가 이렇게 잘 손질된 소나무들이 곳곳에 있다는 거다.
그래서 그런지 걸을 때마다 바람에 솔향이 묻혀 온다.




▲연꽃 연못
우에노공원에서 연못 가득 펴 있던 연꽃을 보고 놀랬던 적이 있는데,
여기도 어김없이 연꽃이 펴 있더라.
그나저나 이 나라는 왜 연꽃이 많은 걸까?



▲부지런히 정말 부지런히 걸었는데, 4시가 되자 빨리 나가달라며 안내 방송을 하고 난리가 났다.
4시 30분에 문을 닫으면 30분은 서비스로 참아줘야 되는 거 아닌가! 결국 우리는 이 다리에서 우왕 좌왕 하다 나가주기로 결심했다.



▲거리에 핀 꽃
지하철을 타러 걸어가던 길, 길가에 이렇게 예쁜 분홍색 꽃이 피어있더라.



▲고층빌딩, 지하철, 어지러운 전선들.......정말 도쿄다운 모습이다.



▲골목 곳곳에 있는 오락실
골목 어디를 가도 이 오락실이 있길래 궁금해 들어가 봤다.
조그만 쇠구슬 같은걸 넣고 돌리는 게임이던데, 어떻게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더라.



▲아메요코 길 가에 파는 메론들
이번 여름 제대로된 수박 한번 못 먹어 봤다.
내가 도쿄에서 제일 좋아하는 아메요코에 들렀다가 100엔을 주고 조각 수박을 사먹었다.
맛있더라!



▲파장 분위기의 아메요코
아메요코가 가장 분주해 지는 시간이다. 7시가 되면 문을 닫는데, 그 전에
남은 물건을 팔려는 장사군들의 소리로 시장 골목이 시끌벅적 하다.
세계 어디를 가건 간에 시장은 참 사람 냄새가 난다. 나는
아메요코가 너무 좋아 도쿄 여행 중 하루에 한번씩 들렀다.



자, 이렇게 해서 우리 자매의 동경 여행은 끝이 났다.
지독히도 한국스러워 실망도 했고, 살인적인 교통비 때문에 절망도 했었다.
그래도 여행은 여행이다. 언젠가 오늘의 일들을 추억하며
그래도 그때가 좋았지라는 말을 하겠지....
2004/07/08 00:05 2004/07/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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