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뻔한데 매년 이맘때는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작년 일기를 보니 크리스마스때 독한감기로 종일 혼자 집에서 밥도 못먹고 누워만 있었고,
그 전 해의 크리스마스때도 새벽까지 회사에서 일했었다.
그 전의 크리스마스도 기억될만한 날들은 없었고....

잘 지내다가도 크리스마스때는 늘 혼자였던 끔찍한 징크스.
언제쯤 이 징크스에서 벗어나게 될까..

물론 올해도 별다를 게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속상하다! 너무너무 속상하다.
올해는 언니도 없고, 은경이도 또 약속 만들어서 나갈테고...

아까 저녁에 경은양에게 전화해서 한참을 수다떠는데...
" 팀장님!! 우리 빨리 애인 만들어요! 이게 몹니까!!! 왜 우리둘이 할말도 없는데 전화붙들고 있어야 하냐구요!!!"
라고 말하는 경은양에게 난 ...  그러게~ 라는 말 밖에는 해줄 말이 없었다.
미안해~ 내가 빨리 애인이 생겨야 하는데..

어흑....
왠 청승이야~!!!
이런 건 정말 싫다~~~

늘 럭셔리함과 엘레강스을 외치고 다니는 나도.... 이 맘 때는 늘 좌절한다...

하나님... 올해 무지하게 축복주신 건 아는데요...
마지막으로 쬐끄만 기도 좀 들어주심 안댈까욧?
크리스마스때 부디....부디..     네?
2003/10/27 00:47 2003/10/27 00:47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물꼬기자리 2003/10/27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의 여유를 가져.. 크리스마스가 먼 특별한 날이라고 기대를 하고 그런다냐..
    난 무뎌져서 그런가? 크리스 마스가 온다고 그래도 무덤덤 하구랴..
    내 동생이 "언니 왜 그러고 살아.. 쯪쯪... 나이를 먹어서 그래..." 이러더군..
    정말 나이탓인가? 나이는 똑같은데 너와 난 무쟈게 틀리군..

  2. charismalee 2003/10/27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갱~ 사실 너는 크리스마스를 수많은 guy들과 보람차게 보내지 않았었나? 넌 항상 나보고 말했었지.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너 벌써 29년째지? 30년째 크리스마도 혼자 보낼거지?" 너의 이 말이 아직도 내 가슴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것아!

  3. 천재이양 2003/10/27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억이 잘 안나나본데~~ 징크스라구.. 크리스마스때는 늘 혼자였어. 특히나 지난 2년은 더더욱 쓸쓸했었다구~!

  4. charismalee 2003/10/29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 그럼 넌 크리스마스때 도대체 누구랑 무엇을 했단 말이더냐! 내가 혼자 집에서 TV 편성표에 동그라미를 그려가며 TV보고 놀때 말이지!

  5. 최소림 2003/10/31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개!!*^^* 난 교회에 나오고 난 이후부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 ^^;)를 준비하며 예수님의 탄생을 묵상헀지~~(이전에는 애인과 함께보냈지만ㅋㅋㅋ)올해도 어김없이 아웃리치 준비로 눈코뜰새 없을예정이야~같이 동참하게나~칭구!!*^^* 홧팅~~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라고 있는거지 데이트하라고 있는게 아니잖어?? ㅋㅋㅋ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