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나에게 생겨난 건 신중함..
분명히 예전의 난 이렇지 않았는데.. 무모하리만큼 저지르는 것만 좋아하고 뒷수습을 절대로 하지 않았는데.

이젠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두렵다. 성공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패했을때의 두려움과 내가 벌인 일들에 대한 책임감들이 더 나를 짓누른다.

늘 선택의 기로에 섰을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지만..
지금의 난 너무 소심한 걸까?
왜 이렇게 두려운 거지..
잘 할 수 있을까?

정말 감사한 건 늘 그래왔듯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나의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눈물나도록 두려운 이 시간도 무사히 잘 지나가게 되겠지...
내가 힘든건 괜찮지만 나로 인해 날 믿고 따라와준 사람들이 힘들어지는 건 견디지 못할 것 같다.

하나님.. 지혜를 주세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맞는건지..
하나님......도와주세요..


오래전부터 나를 지배했던 한 이야기
피에르가르댕은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늘 동전을 던져서 방향을 정했다고 한다. 그걸 본 사람이 그런 중요한 일을 동전던지기 정도로 결정을 하다니....라고 물어보았겠지..
그의 대답은 결정은 쉽게 하지만, 그 이후에는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그 결정을 따라간다고..그랬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어차피 결정은 둘중 하나다.
한 곳으로 가야한다면 신중하게 결정한 후 그 외의 길에 대해선 미련조차 두지말고 앞만보고 가면 되는것이지..

난... 지난 1년간 동전을 손에 쥐고 있었다.
이젠 그 동전을 던져야 할 때가 된듯하다.
2003/10/21 03:19 2003/10/21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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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arismalee 2003/10/21 0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친거야? 왜 이리 진지해? 너무 너답지 않잖아.
    고민하지마! 닥치면 다 하게 돼 있어!
    니 길이니까 하나님이 가라 하셨을거고,
    그냥 너는 최선만 다하면 되는거야!
    간단하잖아? 왜 그리 복잡하게 사는거야?

  2. 플러스팬 2003/10/21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전던지기의 무모함이 생각나네요
    그냥 물흐르듯 그냥 자연스레
    당당히 가시길 바래요,,화이팅~

  3. 율부인 2003/10/22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요즘 내가 많이 의지하고 있는, 얼마전 엄마에게 온 편지에 쓰인 어느 목사님의 말씀을 여기에도 한번 적어볼께.
    "선택은 내가 하지만, 결정은 주님이 하신다."
    앗싸, 정개!

  4. 천재이양 2003/10/22 0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그냥 용감하게 있으면 되는 거겠지?
    요즘은 골똘히 생각하고 있음... 아. 하나님 소리가 절로 나온다. 기도하자.. 기도해야지..

  5. charismalee 2003/10/22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 정말 소심해졌어. 동전 던지는 거나 고민하고 말이지~ 옛날의 너를 생각해봐! 될데로 되라하던 그 시절을....고민도 없고, 고뇌도 없고, 두번 생각함이 없었던 얄팍했던 시절.....단, 짜증은 좀 많이 냈었지 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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