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하고 있었다.  
울타리안의 사람들에게만 웃으며 대하는 내가 아주 털털한 성격이라고...
그래도 재수없는 애들처럼 조그마한 일에 민감하지 않아서 무던한 성격이라고...
고장난 내 위장은 그저 무리한 다이어트때문이라고...


최근 머리아프도록 신경써야 할 일들이 줄줄이 겹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위장까지 망가져 약 먹으며 곰곰히 생각한 후
내가 무지막지하게 예민한 사람이라는 걸 알아버렸다.

요즘은 조금만 신경쓰는 일 생기면 위장이 먼저 느낀다.
책상위에 약을 늘 놓아두고 속이 끊어질때마다 먹곤 하는데..


울 꼬맹이 디자이너 경은이에게 물어보니..
난 무던하거나 털털한 사람은 절대 아니란다.
겁나게 예민한 성격이고 까탈스럽다는데..
속으로는 " 니 성격 무지 드러워요.." 라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_-

창희는 " 넌 친한 사람들한테만 털털하고 좋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한테는 재수뿡으로 보일꺼야.  
좀 마음에 여유를 가져" 라고 말하더군...-_- (과하게 솔직한 인간같으니라구...)

물론, 일을 하면서는 이런 성격들이 장점으로 발휘되지만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 때문에 몹시도 피곤했을 것 같다.

난 그래도 " 어머! 이게 모야.. 난 이런거 못해~. 이런거 안먹어~" 이런식으로 이쁜 척 재수없는 짓은 안하기에
털털하고 시원스런 성격이라 착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다.
최근들어 조금만 신경쓰는 일이 있어도 속이 뒤집히는 걸 보며..
인정하기로 했다.

나 예민하고 까탈스러워...-_-
아띠... 이래서 애인이 없나봐....

둥글어지자.
더불어.. 이런 하자있는 성격임에도 내 옆에서 늘 함께 지내온 내 친구들, 좋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내 평생에..-아니아니 이런 공수표는 거두고...
당신과 인연이 다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보답할 것을 다짐함...
2003/10/18 00:36 2003/10/1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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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차민진 2003/10/18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개야!! 몸 잘 챙겨라.특히 위나빠지면 표도 안나는것 아무도 몰라주고-----
    스트레스 받지말고<말이 쉽지--->제때 끼니 잘 챙겨먹고 자극적인것 먹지말고 주스도 먹지 말아야해.
    아무래도 집 떠나사니 따뜻한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이 그럴때는 젤로 생각이 많이나지???
    약만 사먹지 말고 병원이도 가보던지-----
    여하튼 몸조심해라.

  2. 눈부신료우 2003/10/18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병원 가보셈~~-ㅂ-/
    걱정되요오오오오오~~~
    울오빠가 그러는데~세상에서 제일~~불쌍한게 먹는거 앞에 두고도 못먹는거래요~거기다 것보다 더 불쌍한건 먹고 탈나는거...-ㅁ-;;;; 병원가서 진찰받아보고~건강한 위 되야지요오오오오~☆(그래야 맛난것두 먹죠..ㅡ_ㅜ)

  3. 천재이양 2003/10/18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웅.. 난 힘들어도 코피도 안나고 입술도 안터지고 겉으로 표도 안나서 정말 남들이 몰라주드라. 그래도 그저께 무지 잘듣는 약을 발견해서 어제오늘은 아주 속이 편하다.. 병원 가봐야겠는데... 대략 귀찮구나.. 가 봐야지..

  4. 물꼬기자리 2003/10/23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렁가라.. 강력추천.. 병원!...
    그리고.. 과하게 솔직한 인간같으니라구...라고? 이것이 거짓이 없는 나를 이쁘게 봐야지.. 안구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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