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친구 현우

My 2011/11/18 11:51



지난달부터 현우의 야경증이 심해졌다.
매일밤 잠들고 한두시간뒤면 자지러지게 울며 깨서 괴물이 엄마를 잡아간다며 울고 소리지르고
아무리 달래도 진정이 안되고 엄마아빠 다 출동해서 달래줘야 겨우겨우 다시 잠들곤 한다.

나 어릴때 몇년간을 심한 야경증으로 엄마아빠가 고생했다더니 현우가 날 닮아버린듯..T-T

눈 많이 달린 파란색 괴물이 나타나서 엄마를 자꾸 잡아가려고 하고
현우가 엄마한테 가려고 해도 가지마!! 하고 소리질러서 너무 무서웠다고 한다.

괜찮아 괜찮아 아무리 말해도 밤마다 반복되고
야경증의 원인을 찾아보니 그것도 스트레스때문이라고 하고
예민한 아이들에게 많이 생긴다고 하니... 모든게 엄마탓인것 같았다.

일한다고 현우랑 잘 못놀아주고 하니 현우가 많이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
요즘 틱증상까지 보여서 오후엔 일 안하고 현우에게만 집중해서 놀아주니
조금 나아진 듯 하다.

밤에 자기전에 4일전부터 기도를 해줬다.
현우야. 하나님은 현우를 많이 사랑하시니까 무서우면 하나님을 불러.
하나님은 세상에서 제일 힘센분이라서 괴물들도 다 도망가고 하나님이 괴물을 물리쳐주실거야.
그렇게 기도를 해줬더니 안심이 되었는지 그날밤부터 야경증이 사라졌다.

이틀전에 아침먹으면서
"엄마 어젯밤에 하나님 만났어."라고 말하는데 가슴이 뜨끔.하며 깜짝 놀랐다.

" 하나님이 나 잘때 와서 옆에서 현우 자는것도 보고, 엄마자는것도 보고 그랬어.
 괴물이 나타나서 하나님이 괴물을 와구와구 먹어버렸어.
 그래서 현우가 하나도 안무서웠어."
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현우 얘기듣는데 눈물이 퐉!
나는 맘이 편안해지라고 기도해줬는데 하나님은 정말 현우옆에서 지켜줬고
현우는 하나님을 만나고 맘이 강해졌나보다.

여러이유로 요즘 하나님을 맘에서 멀리하고 살았었는데
사무엘돋는 현우덕분에 엄마아빠가 은혜받았네.

어제밤에도 현우야. 오늘밤에도 무서우면 하나님 불러. 하고 말하니.
"엄마가 기도해줘야지~!" 하며 눈 꼭 감는다.
 아멘도 큰 소리로 하고 오늘아침에도
"엄마 어제도 하나님 왔었어. 현우는 눈 조금 뜨고 있어서 봤어.
 엄마는 자고 있었어. 괴물이 가까이 오지도 못해." 라고 말한다.

"현우야. 하나님 만나면 엄마 얘기도 좀 해줘" 라고 부탁했다.ㅎ

어쨌든 맘아프던 현우 야경증이 없어져서 기쁘고 감사하다.

다시 야경증이 시작될 수도 있겠지만 현우가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그리고 엄마아빠도 현우와 같은 믿음을 가질수 있기를...
2011/11/18 11:51 2011/11/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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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우아빠 2011/11/25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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