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원래 너무 좋아해서 현우랑 집에서 종일 노는데 늘 재미있었다.
집안에 갇혀있어서 우울증걸린다는 것도 난 예외였다.
하루종일 미친년마냥 멍멍! 꽥꽥! 거리면서 현우웃기기를 하고 놀았다.
그 덕분인지 우리현우는 눈만 마주치면 방긋방긋 잘 웃는 아기가 되었다.
그런데 일주일쯤 전부터 속이 너무 안좋아서 힘들었다.
애 보느라 하루두끼 겨우먹을까말까에 그것도 대충 먹고 치우는 게 다반사.
위가 탈 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애 낳기 전 만성위염치료받을때보다 더 아파서 병원에 전화했더니
모유수유중이면 어차피 약도 못먹는단다.
시간이 없어서 병원도 못가고 일주일을 끙끙 누워있기만 했다.
애가 옆에서 놀아달래도 내 속이 아프니 잘 못놀아주고 웃어주지도 못했다.
일주일정도 지나니 어느순간부터 현우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
그렇게 까르르대던 아기가 늘 시무룩....
엄마가 말 걸어도 멍~하니 딴 데 보고...
완전 다른아이가 된 것 같다.
잠깐 웃는 모습 안보여줬다고 아기가 그렇게 변하다니 너무 미안할뿐..
그저께부터는 몸이 좀 괜찮아져서 다시 웃어주고 놀아주는데 아직 약간은 시큰둥하다.
현우를 위해서라도 엄마는 무지 건강해져야겠다.
엄마가 에너지넘치게 사랑을 듬뿍듬뿍 줘야 현우도 사랑스러운 아기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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