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나들이

My 2010/02/10 01:13
현우는 외출에서 돌아와 집 근처에만 가면 아빵! 아빵! 을 외친다.
아빵을 외칠때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펑펑 울기도 한다.

전에는 빵~! 이라고 잘 말하더니 요즘 말안듣는 엄마때문에 답답한지 아 빵! 아 빵! 이라고 한다.

첨에는 아빠찾는건지 알고 아빠는 회사가셨잖아. 라고 말했는데 그게 아니란다.

아빵을 외칠땐 집근처 빵굼터에 가야한다.
빵집에 들어서면 빵집게와 쟁반부터 들고는 먹고싶은 빵을 골라담는다.

그러고는 창가테이블로 뛰어가며 앉아! 앉아! 라고 말한다.
꼭 밖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야 한다.
아. 그리고 가면서 우유도 잊지않고 들고간다.
이제는 의자에 앉는것도 엄마 도움없이 혼자서 잘 앉는다.
도와주려고 하면 어찌나 거부를 하는지. 두돌이 되니 뭐든 혼자서 하려고 고집이다.
차에 타고 내리는 것도 기저귀 차는 것까지 혼자 하려고 한다.
(기저귀는 안차도 되는데 꼭 가져와서 혼자 차려고 끙끙댄다. 팬티를 사줘야하나...)

창가에 앉아서 밖을 내다보며 빵과 우유를 마신다.
어찌나 분위기를 잡는지 혼자보기 아깝다.
현우아빠가 어릴때부터 멋부리기 좋아했다는데 아드님은 벌써부터 낭만작렬이다.
엄마임에도 손발이 오글거릴때가 많다.

집에 가자고 하니 한손엔 빵들고 한손엔 우유들고 (마치 뉴요커처럼...) 멋지게 걸어나간다.
우유 쏟아지니 엄마가 들어주겠다 해도 버럭 화내며 걸어가면서 먹고 마신다.
대체 뭘 보고 저러는건지...(드라마 때문인가...)

봄이 되면 현우 데리고 홍대앞 테라스까페로 나들이 나가야겠다.


**사진찍을거라고 이쁜표정 지으라니까 요렇게 한다.


** 그윽하게 창밖구경중이신 현우군




** 다리 건들거리는 거 봐라.
2010/02/10 01:13 2010/02/1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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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윗니 2010/04/12 2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멋~ 학교가야 겠다....식탐은 지 엄마를 빼다 닮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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