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아빠는 이틀전에 영국 출장가고 또다시 현우랑 둘이서 지내고 있다.
낮에는 지루해하는 것 같아서 쓰레기봉투도 내놔야할겸 아기띠메고 아파트 한바퀴 돌아줬다.
모자 씌우고 슈퍼까지 가서 우유랑 간식도 사왔다.
15분정도 잠깐 나갔었는데 무릎관절이 시큰거린다.
백일도 지나고 쑥쑥 자라고 있는 아들래미.
문득 이유식 용품들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우 재워놓고 필요한 것들 알아보니 냄비, 믹서기, 스푼, 보관용기, 컵, 주걱, 칼, 도마 등등
장만해야 할 것들이 한살림이다.
현우가 백일 지나니 요즘 부쩍 한가해졌었는데
불타는 쇼핑질을 또 시작해야겠다.
아이키우기는 너무 즐겁고 설렌다.
아기가 하루하루 다른 반응을 보이는 걸 보면 신난다.
지금은 마치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분이다.
이유식용품들은 게다가 쪼그만하기까지 해서 소꿉놀이하는듯 보이기도 한다.
처음시작이 미음 한스푼이라니!!!
완전 기대된다.
내일부터는 쇼핑을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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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이라........단호박 엄청 먹게 생겼구나~ 맛난 죽들도.
아주 오래 전 이서준이가 이유식을 먹을 때 상희가 만든 건 안 먹다가
내가 만든 걸 넙죽넙죽 받아 먹어 상희가 엄청 우울해 했었지.
중요한 건 애들도 맛있는 걸 잘 먹는다.
이정개의 음식 솜씨가 일취월장 하겠구나. 열심히 소꼽놀이 하거라.
이유식 잘 만든다고 음식솜씨가 좋아질까..
죽은 잘 끓일 수 있겠다.
지 아빠 닮았으면 내가 만든 거 잘 먹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