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초음파

그림일기 2012/02/13 13:42
 
둘째가진지 12주가 넘어 정밀초음파 보러 갔어요. 아빠랑 아들램이랑 함께요.
아들램 엄마가 병원간다 그러면 자기가 지켜줘야 한다며 어찌나 의젓한 척을 하는지.
진료실, 검사실을 졸졸 따라다니며 괜찮아. 무서워하지마 하면서 토닥거려줍니다.
 
정밀초음파 보면서 딸인지 아들인지 궁금해 물어보니 아이가 다리를 꼬고 있어서 절대 알수가 없네요.
남편이랑 저랑 아. 딸이어야 하는데. 딸이면 좋겠는데. 딸일 가능성 없나요???
계속 딸딸 거렸더니 가만히 듣고있던 아들램이
"남동생이면 어때!! 남동생도 이쁜 동생이야~!!" 라고 말하네요.
 
그 순간 저랑 남편 동시에 조용해지면서 어.. 맞아. 남동생도 이뻐. 미안해.
라고 사과했어요.
 
늘 누구보다 여동생을 기다렸던 아들램인데 그순간은 어찌나 올바른 말을 해서 엄마아빠를 부끄럽게 하는지.
그 다음부터는 딸이었음 좋겠다, 아들이었음 좋겠다 얘기 절대 안합니다.ㅎㅎㅎㅎ
 
 
하지만 얼마전에 아들램이 꿈에서 하나님이 자길데리고 엄마뱃속으로 동생보여주러 갔었는데 이쁜 여동생이었어.
라고 하길래... 내심으론 공주님 살짝 바래봅니다. -_-
 
늘 엄마속 뒤집는 말썽쟁이 아들램인데 한번씩 저렇게 정색하고 옳은 말할땐 뜨끔해요.
 
2012/02/13 13:42 2012/02/13 13:42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픈아이디로만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